[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퍼시스그룹 산하 계열사들의 임직원 평균임금과 근속연수가 동종업계와 비교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업계의 리딩기업이 대부분 임직원들을 직고용하는데 반해 퍼시스그룹은 여전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비중이 과반을 넘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시장에서는 가구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 고급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본원적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퍼시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관리·생산부문 임직원 수는 총 243명이며 근속연수는 7.7년, 평균급여액은 5268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관리부문 직원의 평균 임금은 남자 5777만원(인원 수 120명·근속연수 7.7년), 여자 4834만원(95명·6.9년)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생산부문의 임금은 남자 4970만원(20명·12.5년), 여자 3249만원(8명·3249만원) 수준이었다.
퍼시스그룹의 의자가구 제조업체 '시디즈'도 비슷한 임금체계를 갖춘 모습이다. 이 회사의 작년 관리·생산부문 임직원 수는 총 163명으로 근속연수와 평균급여액은 각각 7.5년, 5100만원이다. 관리부문 남자 직원은 6450만원(67명·10년), 여자 직원은 4089만원(63명·5년)의 임금을 수령했다. 또한 생산부문은 남자 4760만원(24명·8년), 여자 3581만원(9명·5년)의 평균급여액을 보였다.
퍼시스그룹은 현재 한샘, 현대리바트와 함께 국내 가구업계 '빅3'로 묶인다. 퍼시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퍼시스와 일룸(연결기준)의 작년 매출 합은 9869억원 수준이다. 이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지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가구부문의 영향력은 퍼시스그룹이 오히려 우위를 나타낸다는 평가들도 나온다.
하지만 퍼시스그룹의 임직원 처우는 동종업계 대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샘과 현대리바트와는 평균임금이 1000만원 이상 벌어지는 등 현저한 격차가 나타났다. 예컨대 한샘은 관리·생산부문 임직원 수가 총 1560명, 평균임금과 근속연수는 각각 6100만원, 10.4년이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협력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관리부문만 공개돼있는데 이들의 평균임금과 근속연수는 6700만원, 9.12년이다.
특히 퍼시스의 경우 '소속 외 근로자(비정규직)' 비중이 전체 과반을 넘기면서 임직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는 한샘과 신세계까사, 에이스침대 등 가구업계 리딩기업들이 대부분 임직원을 직고용하고 있는 것과도 반대되는 행보다. 실제 퍼시스는 지난해 기준 소속 외 근로자가 총 333명(남 249명, 여 84명)으로 정규직(223명)을 상회한다. 반면 한샘은 소속 외 근로자가 185명으로 정규직 근로자(1952명) 10% 수준에도 못 미친다.
시장에서는 퍼시스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경기침체와 경쟁심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구업계의 R&D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영업·판매·디자인 등 고급인력에 대한 경쟁력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재는 가구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며 판매·영업직의 역량에 회사의 실적도 크게 좌우되는 시기"라며 "이를 감안해서 업계에서도 대부분 임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처우 개선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가구업계에서는 타사 직원을 스카웃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존재한다"며 "다만 직원 스스로 몸값이 높이 쳐주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퍼시스그룹은 임직원 처우 개선과 인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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