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CJ CGV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최근 회사채 시장 전반에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조성된 데다 CJ CGV가 등급 전망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투자 수요가 유입될지 주목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22일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만기는 30년이지만 2년 뒤 조기상환(콜옵션)이 가능하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보다 후순위로 상환되며, 만기 구조와 리스크 특성상 투자 판단에 더 큰 변수가 작용한다.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회사 본등급(A-)보다 한 단계 낮은 BBB+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최근 금리 인하 기조와 더불어 회사 신용도에 '긍정적' 전망이 부여되어 있어 투자심리는 비교적 우호적인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앞서 대한항공도 A- 등급에 긍정적 전망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2노치(notch) 높은 등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금리를 확정할 만큼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최근 A0급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직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언더발행(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CJ CGV 역시 등급 전망 '긍정적'이 유지되고 있어 향후 등급 상향 시 보유 채권의 유통 수익률(금리)이 하락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CJ CGV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3곳 모두로부터 A-(긍정적) 등급을 받고 있다. 2024년 6월 CJ올리브네트웍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배구조가 단순화된 데다,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CJ CGV는 최근 4DX,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확대와 함께 콘서트, 스포츠 중계, 뮤지컬 등 '얼터콘텐츠' 수요를 흡수하며 체질을 바꾸고 있다. 자회사 CJ 4DPLEX는 미국 극장 체인 AMC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형 상영관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실적도 개선세다. 중국 시장에서는 춘절 특수와 현지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1050억원)과 영업이익(189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도 로컬 코미디 흥행으로 매출 768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올렸다. 일부 해외 시장은 라마단 비수기 영향으로 일시적 손실이 있었으나, 2분기에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회복이 기대된다. CJ CGV는 현재 8개 분기 연속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인력 효율화와 수익성 저하 매장의 폐점을 병행하며 구조적 손익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실적 안정성과 미래 등급 상향 기대가 맞물리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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