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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하반기 SK하이닉스 추가 수주 기대
이세연 기자
2025.05.21 07:00:38
SK하이닉스 멀티 벤더 전략 유지, 한화세미텍과 연간 수주 물량 맞출 듯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신제품 'TC 본더 4'. (제공=한미반도체)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와의 갈등을 봉합하면서 하반기 TC본더 신규 수주에서도 추가 물량을 논의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의 TC본더 신규 수주를 비슷한 수준으로 나눠가진 가운데, 하반기 한미반도체가 수주 물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연간 수주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벤더 다변화 의지가 강하지만, 한화세미텍 장비는 올해가 첫 양산이라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오랜기간 관계를 맺어온 한미반도체 물량을 늘려 양사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일부 갈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한미반도체도 놓칠 수 없는 벤더고 한화세미텍과의 멀티 벤더 체제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하반기 수주를 통해 공급사 다변화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TC본더 신규 수주 물량을 거의 절반씩 나눠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반도체는 428억1200만원, 한화세미텍은 385억원 규모의 수주를 각각 확보했다. 한화세미텍 공시 금액에 부가가치세(VAT)를 포함시키면 양사가 확보한 수주 규모는 사실상 비슷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납품업체 이원화를 위해 한화세미텍을 공급망에 새롭게 투입했다. 하지만 한미반도체와 마찰을 빚으면서 거래 중단 위기가 나오자 결과적으로 이원화 취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SK하이닉스 생산팀 내부에서도 싱가포르의 ASMPT 등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한미반도체 장비를 다시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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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수주 물량을 한화세미텍에 전량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들었다"며 "한화세미텍 장비 수준이 많이 올라오긴했지만 아직 대량 양산 경험이 없어 변수가 많고, 한미반도체 측도 기존 장비 유지보수 인력 철수, 단가 인상 등 강경 대응하자 막판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측에 한화세미텍을 배제하고 잔여 물량 전량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물량을 다 배정하는 대신 기존 장비 단가를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는 쪽으로 협상을 여러 차례 진행해왔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한미반도체와는 수년간 손발을 맞춰왔지만 한화세미텍과는 오는 7월 1일 처음 장비가 투입되는 만큼 급작스런 벤더 교체에 대한 고민도 오갔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화세미텍은 최신 장비라 현재 한미반도체 장비가 담당하고 있는 HBM3E 12단 제조 공정에도 충분히 투입이 가능하고, 그 이상의 공정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이번이 첫 공급망 진입이다 보니 변수가 많고, 현재는 수율을 맞추는 등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정을 안정화하는 단계라 손발을 맞추기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유한 한미반도체 장비들과의 호환성 문제도 이번 수주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 생산팀 내부에서도 향후 HBM4로의 전환까지 고려할 경우, 현 시점에서 한미반도체 장비를 쉽게 배제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와의 계약이 재개되면서 한미반도체도 철수시켰던 유지보수(CS) 인력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인력 복귀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가 TC 본더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한화세미텍 장비 단가를 높게 책정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항의하는 차원에서 TC본더 가격을 28% 인상하겠다고 통보하고 CS 인력을 철수시킨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하반기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 추가 수주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신공장 외에는 신규 장비를 배치할 만한 여유 공간이 부족해, 하반기 수주 규모는 약 2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공간이 제한적인 탓에, 한화세미텍의 테스트 장비들이 한미반도체 장비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배치돼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반기 수주 물량은 장비의 생산능력과 호환성, 안정화 등과 더불어 장비 단가 인상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최대한 양사에 비슷하게 물량을 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좀 더 안정성이 높은 한미 측 물량이 좀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올해 상반기 한화세미텍에 물량을 많이 배정한 상황이라 하반기 한미반도체에 좀 더 배정하면서 연간 기준 양사에 배정되는 물량을 비슷하게 맞출 가능성도 크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양사의 물량을 맞추는 것이 멀티 벤더 전략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VAT 포함 올해 한화세미텍은 ▲3월 14일 약 231억원 ▲3월 16일 231억원 ▲5월 16일 428억원 등 누적 수주 규모가 890억원에 달한다. 한미반도체는 5월 16일 428억원이 올해 유일한 수주로 절반 수준이다. 하반기 400억~500억원대 수주 물량을 나눠주면서 단가 조정 등을 통해 연간 금액 기준으로 양사의 수준을 비슷하게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이르면 6월이나 늦어도 7월 쯤 SK하이닉스의 하반기 TC본더 수주가 진행될 예정이며 연간 물량을 맞추기 위해 한미반도체가 물량을 좀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반도체 역시 갈등을 봉합하며 멀티 벤더 체제를 비교적 수용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하반기 수주 관련 협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수주의 경우 최근 한미반도체가 HBM4 전용으로 공개한 신제품 'TC본더 4'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능과 수율, 생산성 등을 구매 기본 원칙 하에 시장 수요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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