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치과 임플란트 제조기업 덴티움이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덴티움 전반의 외형과 내실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사업 부진이 현지 경기침체의 영향이라며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덴티움은 올해 1분기 중국시장 매출액이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1%(92억원) 감소한 수치다. 중국시장 부진은 3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매출은 작년 2분기 585억원을 달성한 이후 3분기 493억원, 4분기 434억원을 기록하며 우하향하고 있다.
매출 악화 배경은 중국 내수 경기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플란트는 통상적으로 필수 의료가 아닌 선택 의료로 분류된다. 임플란트가 타 의료 시술보다 소비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시장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중국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 임플란트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해외 수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외 아시아(인도, 베트남) 시장 매출은 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 또 러시아 등 유럽향 매출도 36% 오른 10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덴티움의 매출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작년 덴티움 매출의 약 44%가 중국시장에서 나왔다. 덴티움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768억원, 영업이익 96억원, 순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59억원), 50.2%(96억원), 24.8%(41억원) 감소했다. 중국 매출 부진이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지역이 특히 이익률이 높은 시장"이라며 "경기 불황 탓에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도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덴티움은 중국 부진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부진은 거시경제 변수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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