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집 줄이기' LG화학, 여수 사택 통폐합 진행
비핵심 사업 정리 잇는 비용 줄이기, 구조조정 속도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비핵심 사업 정리에 나선 LG화학이 사택 매각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위기 속에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남 여수에 있는 사택 일부를 폐쇄하고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여수시 안산과 도원, 소호 3곳의 사택 중 안산동만 기숙사 형태로 유지하고 이외 사택은 모두 폐쇄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LG화학의 사택 통폐합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 나온 자구책이다.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 석유화학 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2023년 143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손실 규모는 1360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돼 영업손실 56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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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비핵심 사업 정리도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멤브레인 사업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1조원가량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에스테틱 사업과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현금흐름이 둔화된 가운데 자산유동화를 비롯해 현금창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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