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1조원 규모로 3호 블라인드펀드 1차 결성에 나선다. 유럽·북미 연기금 등 해외 유한책임투자자(LP)를 확보했으며 국민연금 등도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내달 결성총회를 열어 3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 결성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글랜우드PE는 올해까지 펀드레이징을 진행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증액)에 나설 계획이다.
3호 블라인드펀드에는 북미와 유럽 연기금 등 해외 LP도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랜우드PE가 해외 LP를 모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LP들은 작년 말부터 3호 블라인드펀드 출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출자를 검토 중이다. 글랜우드PE는 그간 우수한 회수 실적을 거두면서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의 수시출자를 받을 수 있는 우수 운용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
글랜우드PE가 1차 결성 단계에서 조 단위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수한 운용 실적이 꼽힌다. 실제 1호 블라인드펀드(4500억원 규모)의 경우 청산 기준 내부수익률(IRR) 29.1%,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 2.2배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결성한 4000억원 이상 블라인드펀드 가운데 최고 성과로 전해진다.
2호 블라인드펀드(9000억원)의 경우 현재 70% 가량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3호 펀드 자금 모집이 순항하면서 2호 펀드 소진 이후에도 투자를 무난히 이어나갈 전망이다. 2호 펀드의 경우 ▲LG화학 진단사업부 ▲SK피유코어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등의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나 유럽 쪽 유수의 연기금들이 글랜우드PE의 3호 펀드에 출자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 우수운용사 자격을 얻은 국민연금 등이 수시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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