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 사태로 실리콘투의 투자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재무적 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거점 확보 전략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금을 모두 잃어도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최근 정산지연 문제와 함께 기업회생 신청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 이후 발란은 입장문까지 냈지만, 회생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에 실리콘투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7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두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실리콘투는 발란과 총 150억원 규모의 메자닌 투자 계약을 체결, 이중 75억원의 1차 전환사채(CB) 인수 자금을 납입했다. 만약 발란이 기업회생 신청을 할 경우 실리콘투 입장에서는 자칫 투자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실리콘투의 재무건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년간 본사업을 통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투는 K-뷰티 유통기업이다. 국내 인디브랜드들이 겪는 자금 부족과 까다로운 수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고 해외 유통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과거 중국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출 판로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영국과 프랑스, 싱가폴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거점을 늘렸다.
지난해 실리콘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915억원, 137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1.7%, 18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17.6% 증가한 1207억원을 기록했다.
실리콘투는 올해에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내 중동 등 글로벌 거점 확대가 예정돼 있으며 해상 운송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작년 수준의 순이익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투자금 손실을 반영하더라도 순이익 규모에 큰 변동 요인은 아닐뿐더러,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에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실리콘투는 최근 국내 크레딧 사모펀드 글랜우드크레딧으로부터 14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 확보로 실리콘투는 안정적인 자금 기반을 마련했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실리콘투 관계자는 "발란과 관련된 논의는 C레벨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지사를 확대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며 "투자금 회수에 실패하더라도 재무건전성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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