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F&F가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기온 등 대외적 변수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올해에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중국 출점도 가속화됐다는 점에서 고성장을 기대한다는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F&F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8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775억원, 356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8.3%, 16.2% 줄었다.
F&F의 실적이 감소한데는 대외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 올해 패션업황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이상기온,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다운사이클을 타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의 4분기에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 F&F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465억원으로 전년 5828억원 대비 6.2% 줄었다. 수익성이 뛰어난 FW 제품의 판매 부진은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F&F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F&F는 올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와 디스커버리의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F&F는 미국 워너 브라더스 컨슈머 프로덕트로부터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중국 및 동남아 판권을 약 524억원에 취득했다. 실제 F&F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7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전체 매출 비중도 40.2%로 3.7%포인트(p) 상승했다.
F&F 관계자는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특히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중국 출점을 가속화함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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