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석유화학 공급과잉 여파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4304억원, 영업손실 894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전년(-3477억원)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1조80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여파다. 다만 회계상 인식되는 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며 "이러한 대외환경 속에서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점진적인 업황 개선을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확대 요인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대외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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