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핵심 지식재산권(IP)의 공백으로 지난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과 케이팝(K-POP)의 인기상승에 힘입어 2023년 실적의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3분기 매출이 급감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빅뱅, 블랙핑크 등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아티스트들과의 전속계약이 끝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609억원으로 전년 동기(4598억원) 대비 43.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마이너스(-) 216억원, -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의 매출은 ▲2019년 2536억원 ▲2020년 2553억원 ▲2021년 3216억원 ▲2022년 3912억원 ▲2023년 5692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진입한 2022년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면서 2023년 매출 증가율은 45.5%까지 도달했다. 당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5.98%, 82.13% 늘어난 581억원, 53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수년간 지속한 외형 확장세가 멈추고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한 배경으로는 IP 부족 문제 등이 꼽힌다. YG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을 이끌어온 아티스트들과의 전속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신규 그룹의 성적이 부진해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2006년 8월 데뷔해 수많은 명곡을 보유한 남자 아이돌 그룹 '빅뱅'은 각종 사건·사고를 겪으며 2023년 6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끝으로 회사와의 전속계약을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력 걸그룹인 '블랙핑크'는 2023년 말 회사와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 재계약은 체결했으나 멤버 전원의 개인 재계약은 불발됐다. 지난해 3·4분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주요 활동은 보이그룹 '트레저'의 팬미팅,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앨범 활동 등이 전부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공연 사업에 따른 기획상품(MD) 매출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특정 아티스트의 실적 의존도가 심한 탓에 핵심 IP들의 공백이 회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구성은 ▲상품·제품(40.39%) ▲공연(4.64%) ▲음악서비스(22.08%) ▲기타(32.9%) 등으로 이뤄져있다. 상·제품 매출에는 앨범·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온라인 콘텐츠, 아티스트 기획상품(MD) 등을 통한 영업수익(매출)을 포괄한다. 기타 매출은 광고와 용역 매출 등을 인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지역별 영업수익을 살펴보면 해외 투어 등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102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가운데 39.13%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실적 흥행을 달성한 2023년의 항목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상품·제품 26.16% ▲공연 391.19% ▲음악서비스 25.74% ▲기타 21.26% 등으로 공연 매출이 두드러지게 커졌다. 2023년 해외 매출 또한 2139억원으로 2022년(1371억원)보다 56.02%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상품·제품매출과 공연 매출, 해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09%, 88.47%, 31.43% 줄어들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부터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및 글로벌 투어를 비롯해 2NE1, 트레저, 블랙핑크, 위너 등의 활동이 계획돼 있는 만큼 회사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김민영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올해 베이비몬스터의 투어 활동,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재개, 신규 IP 추가 등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2025년까지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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