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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CJ ENM 대표, 재무·사업역량 두마리 토끼 '특명'
구예림 기자
2025.01.02 18:48:00
법인 단일 대표 등극…'1조 설비투자'로 콘텐츠 역량 강화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 뱀띠 해인 을사년(乙巳年)을 맞는 세계 경제는 '차이메리카', '신냉전 2.0'의 커다란 줄기 속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치열하게 생존해 나가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 심화는 글로벌 시장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변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조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이에 딜사이트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러한 난국을 극복해 나갈 신임 CEO들을 소개한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인포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기자)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CJ그룹의 미디어커머스 계열사 CJ ENM이 윤상현 신임 대표를 총괄 수장으로 맞이하며 콘텐츠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이번 인사를 통해 윤 대표는 기존에 겸직하던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엔터) 사업부문에서 엔터부문 대표이자 CJ ENM 법인 대표로 선임되며 콘텐츠 사업 집중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그는 재무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1조 규모의 콘텐츠 설비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재무 안정성 제고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CJ그룹은 지난 11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윤상현 CJ ENM 커머스부문(온스타일) 대표를 CJ ENM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윤 대표는 기존 커머스와 엔터 부문을 겸직하던 체제에서 CJ ENM 단독 법인 대표이자 엔터 부문 대표로 위상이 격상됐다.


전통 CJ맨인 윤 대표는 1999년 CJ그룹에 입사해 자금파트와 재무팀에서 경력을 쌓으며 CJ그룹의 인수합병(M&A)과 투자 전략을 주도했던 재무 전문가다. 그는 2022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로 선임된 이후 온스타일의 핵심 사업인 '원 플랫폼 전략'을 펼쳤다. 그 덕에 2023년 CJ ENM 커머스부분 매출은 1조3379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3%씩 감소하는데 그치며 업황 부진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윤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엔터 부문을 맡으며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당시 구창근 CJ ENM 엔터 부문 대표이사가 안식년 차원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윤 대표가 빈자리를 매우게 된 셈이다. 하지만 겸직체제였기 때문에 CJ ENM 법인 대표가 아닌 사업부문을 이끄는 역할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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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를 통해 윤 대표는 커머스 부문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CJ ENM 단독 대표이자 엔터 부문 대표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됐다. 대신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사업총괄'이라는 새로운 직책으로 자리에 오른 이선영 경영리더가 대표자리에 올랐다.


윤 대표는 이번 체제 전환을 계기로 영화와 드라마 등 CJ ENM의 핵심 콘텐츠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하지만 동시에 콘텐츠 사업 부진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CJ ENM의 영화·드라마 사업부문은 최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문 매출액은 2022년 1조 4240억원에서 2023년 1조920억원으로 23.3% 급감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에서 마이너스(-)975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윤 대표가 단일 법인 대표로서 재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영화·드라마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윤 대표는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콘텐츠 제작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표는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 기간 중 미디어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티빙 등이 참여한 'CJ 무비 포럼'에 참석해 미래 콘텐츠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CJ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스튜디오, 극장, OTT 플랫폼 등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영화인들을 지원하고 영화 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표는 올해 연간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CJ ENM이 축적해 온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시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 대표가 과거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 역량과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이를 선순환 구조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윤상현 대표는 ENM의 대표이사와 엔터부문 대표를 겸직하며 ENM 전체의 기업가치 제고를 이끄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며 "연간 1조원의 콘텐츠 투자는 경영 계획과 투자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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