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SPC삼립이 베이커리사업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최근 외형성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까닭이다. 이 회사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자회사 합병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베이커리사업 확장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SPC삼립은 이달 7일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청주공장 내 베이커리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청주공장은 베이커리와 샐러드, 음료, 소스, 제빵필링(쨈) 등을 생산하는 이른바 통합형 멀티공장이다. 2017년 'SPC프레시푸드팩토리'로 탈바꿈하면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달 12일에는 자회사인 SPC GFS와 몬즈컴퍼니 합병도 결정했다. 두 회사 모두 SPC삼립 내에서 식자재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합병 후 SPC GFS는 존속회사로 남고 몬즈컴퍼니는 소멸된다. 최종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SPC삼립이 대규모 투자와 자회사 합병을 결정한 배경에는 최근의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 SPC삼립은 작년 포켓폰빵 열풍이 불면서 연 매출 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올해 목표매출액을 4조원으로 설정할 만큼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SPC삼립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5252억원으로 오히려 작년 동기 2조5562억원 대비 1.2% 후퇴했다.
수익성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베이커리부문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62억원으로 전년 543억원 대비 14.9% 줄어들었다. 유통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97억원에 그쳤다.
돌파구가 필요한 SPC삼립은 본업인 베이커리 역량 강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먼저 SPC GFS와 몬즈컴퍼니 합병을 통해 SPC GFS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급식·마트·외식 식자재뿐 아니라 몬즈컴퍼니의 베이커리 소재까지 흡수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나아가 몬즈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베이킹몬'을 활용해 온라인 베이커리 유통채널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청주공장 시설투자도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청주공장은 현재 내륙 중부에 위치한 만큼 유통거점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베이커리 생산량 확대는 물론 생산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원가 절감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청주공장은 SPC삼립의 향후 미래성장을 위한 SPC의 생산거점 역할을 도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시장 영역 확장 역시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등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오며 현재 14개국 60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삼립은 올 들어 호빵과 호떡 등 K-디저트 수출 확대와 미국 H마트와 협업한 베이커리 공동 브랜드 론칭 등에 나서고 있다. 냉동시장에서도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화제품 개발과 이를 위한 인프라 투자·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SPC 관계자는 "SPC GFS와 몬즈컴퍼니 합병을 통해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물류를 전국망으로 확장하고 온라인사업 확대 등을 통해 경영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국내 K-푸드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글로벌 영역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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