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SPC삼립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급 상향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사업 확장에 발맞춰 원활한 자금조달과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로 시장에선 관측 중이다.
12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해 ESG 통합등급 'B'를 획득했다. 작년 통합 'D'등급에서 2계단이나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환경 'B'등급, 사회 'C'등급, 지배구조 'B'등급을 기록했다. SPC삼립은 지난해만 해도 ESG등급이 C,C,D에 그쳤으나 ESG경영에 적극 나서면서 빠르게 등급을 올리고 있다.
가장 큰 개선을 보인 부문은 지배구조다. 지배구조부문은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2계단이 뛰었다. 등급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사법리스크 해소가 꼽힌다. 실제 SPC삼립은 지난해 계열사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사내이사가 구속되며 심화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해당 사내이사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리스크가 해소됐다.
이에 더해 SPC그룹 차원의 노력도 지배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PC그룹은 SPC삼립의 ESG경영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SK행복나눔재단 출신인 김영호 매니저를 ESG팀장으로 영입하고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환경부문도 올해 한 단계 상승해 B등급에 안착했다. SPC삼립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포장재와 원료 제품 라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포켓몬빵과 산리오빵 등 1600여개 품목에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고 향후 전 제품에 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옥에 티는 사회부문이다. 올해 사회부문 ESG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C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SPC삼립이 그 동안 인명사고와 배임 이슈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다만 SPC그룹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경영위원회를 강화해 연1회 안전문화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제3자 안전활동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PC삼립이 ESG경영에 적극 나서는 배경으로 글로벌 공략 강화를 위한 초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과감한 투자와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2026년까지 1030억원을 들여 청주공장 내 베이커리 라인을 증설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SPC삼립은 시설 증설을 통해 향후 글로벌 수출을 적극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과 원활한 자금조달도 ESG등급 상향의 목적 가운데 하나로 관측된다. 실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할 경우 ESG등급은 외부자금 조달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앞으로 ESG등급은 국제시장 진출에 있어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은 ESG경영을 강화하지 않으면 글로벌시장 진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SPC삼립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팀을 통해 ESG내재화 및 고도화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ESG등급 개선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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