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코스메카코리아가 해외법인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중국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이어진 미국법인 화장품 용기 수급 지연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며 양 법인 모두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미·중 지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회사 측은 글로벌 타 국가로의 영역 확장과 일반의약품(OTC)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해외법인 매출은 3분기 연속 하락세다. 미국법인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496억원과 영업이익 209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8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각각 6.5%, 28.5%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법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법인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364억원과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반등에 실패하며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321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도 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돈다. 미국법인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매출의 33.5%를 차지했고, 중국법인은 7.7%의 비중을 가져갔다. 이에 해외법인 부진이 지속될 경우 향후 코스메카코리아 전체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법인 부진은 화장품 용기 판매와 수급 차질 여파가 직접적이다. 올해 3분기 자회사인 잉글우드랩의 핵심 고객사와의 거래구조가 용기를 포함한 '턴키'에서 고객사가 용기를 따로 확보하는 '논턴기' 방식로 변경되며 매출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더해 고객사 용기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법인 역시 현지 국가약품감독관리국(CFDA, Chin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일반 화장품 안전성평가 보고서 제출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현지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 데다 내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부 대형화된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이 둔화됐고 경쟁 심화의 시그널도 감지되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고객사가 논턴키로 구조를 변경하면서 국내 대비 제조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돌파구가 필요한 코스메카코리아는 대형 고객사 비중을 축소하고 일반의약품(OTC)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썬케어 제품의 경우 FDA의 승인을 받고 OTC 제품으로 수출이 진행된다. 최근 북미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OTC 비중을 높여 새로운 매출원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미국의 경우 화장품 용기 수급 차질 이슈가 순차적으로 개선되면서 매출 공백도 채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코스메카코리아는 글로벌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중국 외에 일본, 동남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법인 연구개발(R&D)과 제조·생산시설 투자를 지속해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내겠다는 목표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 중 최대 규모의 미국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 매출 회복을 통해 적극적인 실적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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