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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호실적에도 주가 약세 …밸류업 계획 '無'
박준우 기자
2024.11.20 07:00:23
최대 실적 갱신 전망, 공모가 대비 41% 하락…"주주환원 정해진 것 없어"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4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밀리의서재'의 실적과 주가가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오히려 부진한 주가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낮은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 밀리의서재가 넉넉해진 곳간을 기반으로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정착 회사 측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531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0.73%, 29.56% 증가했다. 누적 가입자 수가 66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늘면서 자연스레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밀리의서재는 설립 후 2021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 기간에만 34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의 늪에 빠졌었다. 그러다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니 2023년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써내렸다. 올해 들어 또 한번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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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가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만3000원의 공모가로 지난해 9월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래 하락세를 거듭하더니 1만3000원대까지 주가가 흘러내렸다. 이달 13일에는 52주 신저가(1만2200원)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달 15일 종가 기준 밀리의서재 주가는 1만3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40.17%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주가 흐름에 대해 악재로 인식될 만한 이슈가 빈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밀리의서재 임직원들은 상장 후 6거래일 뒤 28만900주(상장주식 수 대비 3.5%)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후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가 쏟아졌다. KB인베스트먼트가 8만8465주를 처분했고, 뒤이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HB인베스트가 각각 10만3298주, 46만5000주를 현금화했다. 


눈길을 끄는 건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데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상장 당시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지만 1년여 동안 관련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주주환원 계획은) 검토 중이지만 정해진 건 없다"고 짧게 말했다. 여전히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만 반복해서 밝히고 있는 셈이다.

다만, 밀리의서재가 주주환원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올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일부 정관을 변경, 배당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3월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의안을 확정했다. 이익배당 기준일 설정 방법과 기간을 비롯해 중간배당 정관도 추가했다. 향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호실적을 거듭해 온 덕에 넉넉해진 곳간 상황도 주주환원 기대감을 키운다. 올해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202억원이다. 밀리의서재는 약 3년 전인 2022년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885억원으로 결손금 상태였다. 유보율은 -6641%에 달했다. 


결손금 상태였던 밀리의서재 곳간이 채워질 수 있었던 건 IPO를 통한 자금(355억원) 조달에 성공한 이후 자본잉여금(844억원)을 결손금 보전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꾸준한 호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빈 곳간은 갈수록 두둑해졌다. 올해 3분기 유보율은 1472%로로, 잉여금(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이 납입자본금보다 약 15배 많은 상태다. 


서영택 전 대표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박현진 대표의 자사주 매입 행보를 두고 '책임경영'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박현진 대표는 취임 후 한 달 뒤인 지난 4월12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성장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박 대표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대표의 책임 경영 의지를 통해 주가 안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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