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차바이오텍이 올 3분기 국내외 주요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몸집을 키웠다. 다만 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투자 등에 대한 비용이 늘며 수익성은 후퇴했다.
차바이오텍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702억원, 영업손실 68억원, 당기순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32억원)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이익은 167.1%(127억원) 급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0억원에서 68억원으로 확대되며 적자 폭이 늘었다.
회사의 외형 확대는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 헬스케어 사업과 병원을 비롯한 국내 계열사의 고른 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7년부터 투자해 온 Singapore Medical Group(SMG)이 9월부터 종속회사로 편입돼 연결실적에 반영된 부분도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원가와 판관비 등의 비용 확대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회사의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15.8%(268억원) 증가한 197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판관비는 13.8%(99억원) 늘어난 81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호주 동부지역 에다수의 신규 클리닉 오픈,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신사업 추진 등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연결매출은 국내 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의 견실한 성장, SMG의 연결실적 반영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사업과 내년 2월에 시행되는 첨생법을 통한 파이프라인 사업화에 집중해 성장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티카바이오는 올해 10월 총 3곳의 미국 바이오기업과 바이럴 벡터 CDMO 계약 및 계약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단계에서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또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바이러스 캡시드(capsid) 분리 분석법이 생명공학 전문 학술지 '생명공학 및 생명기술 프런티어(Frontiers in Bioengineering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되는 등 기술 역량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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