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차바이오텍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자회사 '차헬스케어'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에 앞서 차바이오텍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차헬스케어 지분 전량을 우선 매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달 13일 1200억원 규모의 제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사모 교환사채(X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XB 발행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스틱 스트레티직 크레딧 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교환대상은 차헬스케어 기명식 보통주 439만5604주로 주당 교환가액은 2만7300원이다. 

교환청구는 2025년 12월20일부터 2029년 11월20일까지 가능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9%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말까지 차헬스케어 지분 55.60%를 보유했다. 여기에 올해 '오딘 제7차 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275만주(17.16%)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72.76%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차바이오텍 이외에 법인 및 개인들이 가진 지분율의 합은 27.26%(436만4146주)다. 이번 XB의 교환가액 2만7300원을 적용하면 총 1191억원 규모다. 차바이오텍이 이번 XB 발행 목적을 차헬스케어의 증권 취득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했을 때 지분 전량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더해 차바이오텍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2027년까지 차헬스케어 IPO를 완료하겠다는 옵션을 건 부분도 눈에 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향후 차헬스케어가 상장에 성공하면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실패 시 일정 부분 수익률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난 뒤 본격적인 IPO 추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차헬스케어는 병원 운영 전문회사(MSO)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한 7개국에서 90여개 병원을 운영 중이다. 2023년 차헬스케어는 매출 7012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의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