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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6에 마이크론 D램 50% 탑재…가격 협상 '변수'
이세연 기자
2026.02.25 17:42:09
삼성 MX, '칩플레이션'으로 비용 압박↑…삼성전자 DS도 가격 인상키로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5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모바일 D램 LPDDR5X 제품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초도 물량에 마이크론의 D램을 50% 비중으로 탑재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최근 메모리 공급 부족 국면에서 물량을 수월하게 확보하게 됐지만 부품 가격 압박을 막지는 못했다. 


DS 부문도 애플에 공급하는 LPDDR5X의 가격을 두배 올린 만큼 MX에 저렴하게 부품을 납품하진 않을 전망이다. 마이크론 역시 큰 폭의 인상을 예고하면서 MX 부문의 수익성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해 갤럭시 S26의 가격 인상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내부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MX 부문이 갤럭시 S26 시리즈 초도 물량에 DS 부문과 마이크론의 LPDDR5X를 각각 50% 비중으로 탑재해 생산하고 있다"며 "아직 추후 생산량까지 정해지지 않아 현재로서는 '퍼스트 벤더'라는 개념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납품되는 모바일 D램의 경우 삼성전자 DS부문의 제품과 마이크론 제품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올랐으나 양사가 경쟁사에 공급하는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DS의 경우도 애플의 아이폰에 제공하는 D램 보다는 가격 인상폭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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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출시 초기 3개월 동안 마이크론의 D램이 전량 탑재된 바 있다. 당시에는 성능과 수율 면에서 삼성전자 DS 부문의 제품보다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후 DS 부문이 품질을 개선하면서 모바일 D램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왔고, MX 부문도 납품 비중을 재조정했다. 결국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DS 부문 60%, 마이크론 40% 수준으로 D램 공급 구도가 정리됐다.


업계 관계자는 "DS 부문의 소비자용 D램은 약 2년 전까지만 해도 간헐적인 리콜(환불) 이슈가 있었지만 최근 설계적 여유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개선되면서 품질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는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까지 겹쳐, MX 부문에게는 물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지난해 4분기 DS 부문과 마이크론을 상대로 치열한 협상을 벌였고, 초도 물량은 양사가 5대 5 비중으로 납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양사 모두 1b 공정 기반 LPDDR5X를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MX 부문에 1감마(γ·1c 대응) 공정 기반 LPDDR5X 샘플도 제출했지만 실제 적용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로 인해 미뤄졌다. 대신 이번 초도 물량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공급했던 LPDDR5X의 회로 선폭을 일부 개선해 생산성을 15% 높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MX 부문은 갤럭시 언팩 행사와 S26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메모리 초도 물량을 원활하게 확보하게 돼 한숨 돌린 분위기다. 초도 물량 이후 공급 비중은 아직 협상 단계지만, 비슷한 구조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 협상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DS 부문과 마이크론 모두 초도 물량 이후 진행될 협상에서 LPDDR5X 가격을 대폭 높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MX 부문은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인상하고,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약 30% 탑재하며 비용 부담을 일부 상쇄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 수익성 압박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한 식구임에도 가격 인상 기조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MX 부문과의 거래에서 장기공급계약(LTA) 대신 분기 단위 계약 방식을 적용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MX 부문의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 역시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할 DS 부문의 LPDDR5X를 기존보다 2배 높은 가격에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최근 메모리 수급 안정성을 위해 DS 부문과 긴급 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납품 물량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삼성전자 DS 부문은 애플 아이폰용 LPDDR5X 가격을 약 60%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전략을 세웠다"며 "그런데 첫 협상 테이블에서 (60%로 의견을 수렴하고자) 우선 100%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애플이 이를 곧바로 수용하면서 그대로 가격이 결정됐다. 그만큼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 역시 MX 부문에 높은 가격을 통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캐파(생산 능력)가 제한적인 만큼 메모리 3사 가운데 모바일 D램 가격 인상폭을 가장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MX 부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다른 고객사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지난 CES 2026 첫날 행사 첫날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와 긴급 회동을 추진해 메모리 수급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도 물량 이후 진행될 가격 협상에 따라 삼성전자 MX 부문 공급망에서 DS 부문과 마이크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결정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이 심해 MX 부문이 구매량을 줄인다고 해도 DS 부문과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MX 부문은 오는 26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사전 예약은 언팩 다음날인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되며, 정식 출시는 3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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