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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3Q 적자 확대…자산 팔아 유동성 수혈
박안나 기자
2024.11.14 06:30:31
서초스포렉스 4300억에 계열사 양도…재무건전성 개선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천 코오롱타워 전경. (제공=코오롱글로벌)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내며 부진을 이어갔다. 순손실 탓에 자본규모가 줄어들면서 재무건전성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서초동에 위치한 부동산을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양도해 유동성 긴급 수혈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지표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 3분기 영업손실 211억원, 순손실 54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분기에는 영업손실 4억원, 순손실 252억원을 냈었는데,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205억원, 순손실은 965억원에 달했다. 1000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순손실 탓에 자본총계가 줄어들면서 재무건전성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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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5538억원이었지만, 순손실 등 영향으로 2분기에는 5049억원으로 줄었다. 자본규모가 줄어들면서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의존도 등 상승이 더욱 급격해졌다.


지난해 말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364%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551%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2조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증가한 데다, 자본총계가 5538억원에서 5049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적자를 감안하면 코오롱글로벌의 자본총계는 4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연이은 적자 탓에 자본규모가 쪼그라들면서 재무지표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초스포렉스 건물 및 부지를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양도해 4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서초스포렉스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24-2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양도금액은 4300억원으로, 11월21일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43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잔금 3870억원은 12월24일 수령한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55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금성자산 규모가 5319억원으로 늘었지만, 외부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였던 탓에 부채비율 급등에 따른 재무건전성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서초스포렉스 거래 종결시 코오롱글로벌이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손에 쥐게 되는 만큼 부채상환을 통한 재무지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양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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