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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진 부사장단…차기 후보군은
주명호 기자
2024.11.11 07:01:09
①조용병 체제 시절부터 신임 지속…임기만료 맞물려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의 연말 정기인사가 가까워졌다. 임기만료로 연임과 교체 사이에 선 주요 계열사 CEO의 거취는 금융권 전반의 관심사다. 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때 차기 CEO로 우선 거론되는 인물은 지주 및 은행 주요 경영진들이다. 어떤 인물이 이동하느냐에 따라 계열사의 방향성과 지주·은행 핵심 경영조직의 밑그림도 달라진다. 딜사이트는 금융지주별로 차기 계열사 사장단 후보로 분류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려 한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정기 인사 때마다 차기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의 우선순위로 항상 거론된다. 과거의 면면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 지주 내 핵심 계열사는 특히 지주사 부사장 출신 인물이 선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 역시 지주사 부사장들의 거취는 정기인사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다. 신한금융의 14개 계열사 중 12곳 CEO가 올해 임기만료를 맞는다. 지난해 모든 사장단이 그대로 자리를 지킨 만큼 당시 연임을 부여받은 사장을 중심으로 교체가 높게 점쳐진다. 부사장의 CEO 선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셈이다. 


신한금융 부사장단은 그 어느 때보다 압축돼 있다. 현재 부사장은 총 6명이다. 지난해 진옥동 회장이 단행한 조직 슬림화 행보에 맞춰 기존 11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6명 중 그룹재무부문(CFO) 천상영 부사장은 올해 초 선임돼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그룹리스크관리파트(CAO)를 맡고 있는 방동권 부사장도 내년 말에 임기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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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제외한 연말 임기종료 대상은 그룹전략부문(CSO) 고석헌 부사장, 그룹운영부문(COO) 이인균 부사장, 준법감시인(CCO) 왕호민 부사장, 소비자보호파트 박현주 부사장 4명이다. 신한금융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고석헌 부사장과 이인균 부사장이 차기 CEO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고석헌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재개발부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종합기획부, 투자금융부, 개인영업추진부, 개인고객부 등에 차례로 몸을 담았다. 2009년 세종로지점 부지점장을 거쳐 2011년에는 뉴욕지점 부지점장에 선임돼 글로벌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2015년에는 다시 국내로 들어와 명동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과 미래전략부장을 차례로 맡았다. 


그룹내 전략기획 전문가로서 경력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한 시기는 지주로 적을 옮긴 2018년부터다. 브랜드전략팀, 전략기획팀장 맡은 후 2020년에는 경영관리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신한금융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임원을 겸직하며 성공적인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기여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때의 성과가 내부적으로 인정 받으며 2022년 상무로 지주 임원진에 합류했다. 


조용병 전 회장 체제에서 발빠르게 승진해 온 인물인 만큼 진 회장 선임 이후 교체 가능성이 한때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진 회장의 임기 시작과 함께 부사장으로 또다시 승진해 여전한 신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조직개편에도 그룹전략과 지속가능경영부문을 그대로 맡아 신한금융의 미래 경영전략 수립 및 성장동력 발굴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인균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수원고와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획부 차장, 변화추진본부 부부장 등을 거친 후 2008년 오사카지점 부지점장에 발탁됐다. 진 회장과 첫 관계를 맺은 것도 그 시절이다. 같은 해 오사카지점장으로 선임됐던 진 회장과 3년 간 손발을 맞추며 일본 사업을 이끌었다. 


2011년 국내로 복귀한 이후에는 군인공제회관지점 부지점장, 천안두정동금융센터 지점장, 한티역지점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 경력을 쌓아갔다. 그러다 2015년 당시 신한은행장이었던 조 전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2017년에 조 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함께 이동해 지주 경영지원팀 부장을 맡았다. 당시 지주 부사장이었던 진 회장과 재회했던 시기다. 2019년 상무로 선임돼 그룹의 운영부문을 본격적으로 책임지게 됐다. 지배구조 안정화, 조직문화 강화 등 운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2021년에는 부사장으로 한 번 더 승진했다. 당초 임기는 2023년까지 였으나 지난해 진 회장으로부터 1년 임기를 더 부여 받아 올해 말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 부사장과 이 부사장 모두 조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진 회장 체제에서도 능력을 인정 받아 신뢰를 이어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진 회장의 차기 계열사 사장 명단에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이 부사장의 경우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의 유력한 후임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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