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올해 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임이 결정되는 사장에게 2년의 추가 임기가 부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 선례가 있었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 경영안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지난해 새로 선임됐던 사장들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통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9월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먼저 자회사 대표의 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자경위는 최근 계열사 사장들로부터 자체 평가보고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계열사 14곳 중 올해 말로 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12곳이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라이프 △신한저축은행 △신한리츠운용 △신한벤처투자 △신한EZ손해보험 △신한자산신탁 △신한DS △신한펀트파트너스 △제주은행이 자경위의 CEO 인사 검증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은 2022년 진옥동 회장과 함께 임기를 시작해 올해로 임기 2년을 채운 인물이다. 강병관 신한EZ손보 사장의 경우 조금 더 이른 2021년 7월부터 시작했지만 역시 올해 말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이들 사장단의 경우 업계 안팎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핵심 계열사로 분류되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는 견실한 경영성과 측면에서 연임이 점쳐진다. 신한EZ손보와 신한자산신탁의 경우 초기 안정성 확보를 이유로 유임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이 추가 임기를 1년이 아닌 2년으로 받았다. 중장기 경영전략을 위한 안정성을 강조해 온 진옥동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선례가 올해 말 인사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등 나머지 7곳 사장단은 지난해 1년 연임이 결정됐다. 그런 만큼 올해 말 인사를 통해 CEO 교체 가능성이 조심스레 나온다. 지난해 계열사 사장단 전원이 자리를 지킨 만큼 올해의 경우 어느 정도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은 통상적으로 12월 중순경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전반적인 임원 인사를 확정해왔다. 지난해에도 셋째 주인 12월 16일 인사를 확정한 바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이보다 조금 빠른 12월 초까지 인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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