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올해 부채자본시장(DCM)부문 주관 실적 순위에 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를 시작하는 10월에도 DCM부문 주관 실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DCM부문 부동의 1위였던 KB증권의 독주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6일 '2024년 딜사이트 채권 주관 실적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0월 1조6101억원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을 확보하면서 리그테이블 순위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공모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한 달간 발행을 마친 일반 회사채(후순위채 포함) 기준이다. 하이브리드 성격인 신종자본증권은 제외했고,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 등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7~9월)에 이어 10월에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2조9323억원의 공모채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KB증권(2조3219억원)을 누르고 1위를 점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이 3분기에 이어 10월에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단독 딜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회사채 발행 기업 중 단독 주관사를 선정한 발행사는 팬오션(470억원)과 국도화학(300억원), 이랜드월드(500억원) 등 세 곳이다. 이 중 팬오션과 국도화학 두 곳이 NH투자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낙점했다.
최근 회사채 딜 수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 800억원에 달하는 단독 딜은 NH투자증권 주관 실적 순위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NH투자증권이 빅딜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관에도 참여했던 점 역시 1위를 유지하는 데 톡톡한 도움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들어 빅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임에도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단 두곳의 발행사와만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덕분에 NH투자증권은 4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주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다만 1~4분기 10월까지 누적 대표주관 실적을 살펴보면 여전히 KB증권이 1위를 유지 중이다. 11조5120억원의 딜을 주관하면서다. NH투자증권도 10조7825억원을 주관하며 KB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연간 기준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달 동안 KB증권 보다 7295억원 이상의 대표주관 실적을 더 쌓아야 한다.
다만 남은 두 달 동안 주관 실적을 채울 딜이 많을지 미지수다. 이달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예고돼 있는 데다, 통상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북 클로징에 돌입하는 탓에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을 아예 연초로 미룰 가능성이 높아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미국 대선 등의 이벤트가 지나가더라도 내년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지켜본 이후에 자금 발행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10월 역대급 발행량 추이를 보이지만 11월 이후에도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