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메리츠증권이 올해 4분기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말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 단일 'IB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올해 7월 IB전문가인 김종민 각자대표를 선임하면서 IB부문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 중심의 '원(one) 메리츠' 체제에서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의 1조원 규모 사모사채 발행을 주관, 총액 인수한 것 역시 이런 시너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메리츠증권이 사모사채 발행을 주관, 인수하고 그룹 계열사에 셀다운키로 했다. 이에 힘입어 메리츠증권은 4분기 채권발행 주관사 순위 상위권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7~9월)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대표주관금액 기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DB생명보험의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단독 주관한 실적이 전부다.
그동안 메리츠증권은 DCM 부문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1~9월) 실적 기준으로도 14위에 그쳤다. 보다 수익이 큰 곳에, 보다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메리츠증권의 경영 방침 탓도 있다.
하지만 4분기 시작과 동시에 1조원 규모 딜을 성사시키면서 DCM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IB부문 조직개편에 이어 지난 7월 IB전문가인 김종민 각자대표를 선임, 기존 장원재 대표와 투톱 체제가 된 이후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는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일 고려아연의 1조원 규모 사모사채 발행을 주관, 총액인수했다. 메리츠증권은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채를 셀다운할 계획이다. 이 사채의 금리는 6.5%이며, 만기는 1년이다. 메리츠증권은 채권 발행 수수료와 함께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자까지 챙기게 됐다.
1조원 규모의 발행금액은 올해 3분기 DCM 부문 상위권 증권사들의 실적을 감안할 때 충분히 5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실적이다. 올해 3분기에 1~3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선 발행 실적을 올렸지만, 4위인 신한투자증권은 1조1380억원, 5위인 삼성증권은 7110억원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초 IB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곳의 본부를 통합해 'IB사업본부'라는 단일 본부를 마련했다. IB사업본부 산하에는 유동화금융사업담당, 복합금융사업담당, 개발금융사업담당이 편제됐다.
이들 본부는 모두 지난 7월 선임된 김종민 각자대표의 지휘 하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김 대표에게 IB부문과 경영관리를 맡기면서 기존 장원재 대표와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리테일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효율 경영, 분야별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통해 핵심사업인 S&T와 IB 분야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함이다.
새로 선임된 김 대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에서 시작해 증권사 CEO 자리까지 올라간 첫 사례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2004년부터 우리CS자산운용과 삼성증권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CA)를 맡았으며, 이후 삼성증권 FICC(채권·외환·상품)상품팀장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맡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기업 대출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압도적인 자산운용 수익률로 메리츠화재 자산을 빠르게 성장시킨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부터는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겸임, 그룹 전반의 자금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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