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증권채 활황 열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분기 들어서자마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최대 4000억원의 증권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집행 전 채권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투심을 활용, 저금리에 실탄을 확보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7일 '2024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업종에서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1조600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조700억원(201.9%)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증권채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들어서자마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이달 각각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2000억원 증권채 발행을 위해 오는 17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눴고, 만기별 발행액은 주관사와 협의 중이다. 대표주관은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하나증권 등이 맡았다. 발행일은 이달 25일이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2500억원 규모 증권채 발행을 위해 오는 16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일은 24일로 대표주관은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눴고, 만기별 발행액 규모는 협의 중이다.
두 증권사 모두 이번 발행이 올해 들어 초도 발행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2월에 한 차례 증권채를 발행한 바 있고,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이번 발행이 올해 들어 4번째 발행이다. 지난 2018년(3회 발행)의 최대 발행 횟수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최대발행액으로 증액한다고 가정하면, 이달 들어 증권채의 총발행 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걸쳐 이달 8일 5000억원 규모 증권채를 발행할 것까지 합산한 금액이다. 이는 3분기 전체 증권채 발행액의 80.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통상 연말시장은 조달 스프레드나 수급적인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여겨져 채권 발행을 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그간의 기조와 달리 발행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눈길을 끈다. 금리인하 집행 전 채권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투심을 활용, 저금리에 필요자금을 확보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은 이란 이스라엘 전쟁에 미국 대선 시즌까지 겹치며 대외요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이라면서도 "큰 그림으로 볼 때 금리인하 사이클에 따른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기준금리 하회로 인해 크레딧물의 경우 스프레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변수는 중동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한국전력에서 공사채 발행을 늘려 회사채 수요를 빨아들일 우려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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