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하나증권이 이달 공모 회사채(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 9월 2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2개월 만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트랜치를 나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관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등이 맡았다. 금리 수준은 민평금리 대비 ±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일은 28일, 발행일은 내달 4일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11월에 5750억원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중 11월 11~13일 만기 도래 채무 1500억원 먼저 이번 공모채로 리파이낸싱 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건 하나증권이 후순위채를 발행한 지 2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을 결정한 점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9월 2500억원 후순위채 6년물을 직접청약 방식으로 발행했다. 당시 후순위채 발행으로 하나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목표치인 1500%대에 가까워졌다.
하나증권이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후 두 달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본격적인 금리 인하 흐름 때문으로 풀이된다. 낮은 이자로 만기가 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대선 등 빅 이벤트과 연말 기관투자자 회계장부 마감(북클로징)을 앞두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을 마치려는 심리도 한몫 거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같은 이유에서 하나증권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자금 조달처로 회사채를 선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조5354억원으로 전달대비 59.9%(11조8172억원) 늘었다.
다행히 투자 수요도 이 같은 발행량을 받쳐주고 있다. 내년 초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되기 이전, 채권 투자 막차를 타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높은 니즈 덕분이다. 최근 공사채와 은행채 등 초우량물 발행 역시 증가했는데 다행히 시장에서 물량은 무난하게 소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하나증권을 포함한 증권사들 역시 유동성 장세를 틈타 단기물인 CP 등을 장기물인 회사채로 차환하는 등 차입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기존 단기 채무인 CP와 전단채를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회사채로 차환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올해 4월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어 이에 쉽사리 공모채 시장에 나서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어오면서, 신용도에 관한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웠다고 판단, 회사채 시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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