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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2000억 매출 자신하는 이유
최령 기자
2024.11.06 08:00:27
콜레라 백신 공급 전세계 유일…생산량 4400만→9000만도즈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사상 최대치인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구용 콜레라백신을 전세계에 단독 공급하는데 이어 라인업 강화를 통해 2028년에는 연매출 2000억원까지 노릴 수 있다는 시장의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2% 증가한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올 상반기 지연됐던 콜레라 백신 수주 물량이 하반기에 몰린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와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세 달간 81억원, 87억원, 54억원, 40억원, 40억원 등 총 다섯 차례의 콜레라 백신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콜레라 백신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Euvichol)과 사노피 자회사 샨타바이오테크(Shantha Biotech)의 '샨콜'(Shanchol)두 가지 뿐이다. 다만 지난 2022년 샨타바이오테크가 샨콜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 콜레라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사실상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이 콜레라 백신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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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유니세프의 콜레라 백신 수주 규모는 매년 확대되면서 2021년 413억원, 2022년 553억원, 2023년 679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전체 매출의 95%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확대되는 수주 규모에 발맞춰 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회사는 올해 5월 2공장 콜레라 백신 원액(DS) 설비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획득했다. WHO PQ는 후진국·개발도상국 등 저개발국에 의약품을 조달하기 위해 WHO가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그리고 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2공장은 DS 설비에 대한 WHO PQ를 획득하면서 기존 3300만도즈에서 6600만도즈로 2배 늘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2공장 완제(DP) 시설에 대해서도 WHO PQ 인증을 추진 중이다. 현재 회사가 생산할 수 있는 콜레라 백신 수는 약 4400만도즈지만 2공장 완제품 설비가 이뤄지면 2026년 회사의 DP 생산 규모는 최대 9000만도즈까지 확대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더불어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출하가 시작된 '유비콜S' 역시 회사의 실적 확대에 한 몫 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비콜S는 기존 '유비콜 플러스'의 제조방법과 항원조성의 개선을 통해 생산 수율을 약 40% 확대할 수 있도록 보완한 신규 콜레라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유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연구했으며 지난해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 4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한 후 지난달 아프리카 니제르로 첫 출하를 마쳤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 유비콜S는 기존 유비콜플러스 대비 생산수율을 약 40% 증가시키며 유바이오로직스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 규모 확장 및 고마진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로 내년부터는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콜레라 백신 투여 규정을 완화해 2회 투여량을 1회로 줄이도록 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모든 수주 품목을 유비콜S로 전향해 2026년까지 최대 완제생산량을 9000만도즈까지 확대하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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