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효성벤처스가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이하 스코펀) 위탁운용사(GP) 선정을 계기로 자사의 두 번째 펀드를 조성한다. 회사는 효성그룹으로부터 해당 펀드의 자금을 대부분 확보한 상태로 내달 중 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벤처스는 최근 모회사인 효성과 효성그룹 계열사로부터 스코펀 초격차 분야의 자펀드 재원을 지원 받았다. 회사는 오는 12월에 해당 펀드의 결성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9월 '2024년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중진계정의 GP로 낙점돼 이번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코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출자액을 분담해 조성하는 펀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유치한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20곳으로 전체 출자금 5853억원 가운데 정부가 2423억원을, 민간이 3430억원을 도맡는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자펀드의 최소 결성금액 1000억원을 모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LP 구성은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HS효성첨단소재 등이다. 모태펀드의 출자금액은 300억원이며 나머지 자금은 효성그룹에서 채웠다. 구체적으로 지주사인 효성이 200억원을, 효성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이 각 170억원을, HS효성의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등이 150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효성벤처스도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10억원을 책임졌다. 펀드명은 '스타트업 코리아 효성 딥테크 벤처투자조합'(가칭, 이하 효성 딥테크 펀드)이며, 존속기간은 10년으로 설정했다.
효성 딥테크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10대 초격차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 또는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기업들이다. 회사는 이들에게 약정총액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신규 펀드를 예정대로 만들 경우 효성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15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회사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투자조합은 지난해 3월 결성한 '효성 씨브이씨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510억원 규모)' 한 개뿐이다. 해당 조합은 효성벤처스가 2022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CVC 사업인 'CVC 혁신기업 지원 스케일업 펀드'의 GP로 선정되면서 조성한 펀드다. 효성그룹이 300억원, KIAT가 200억원, 효성벤처스가 10억원의 자금을 댔다.
효성벤처스는 2022년 7월 효성이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CVC다. 같은 해 9월 신기술금융회사 등록을 마쳤다. 설립 목적이 효성그룹의 사업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유망 벤처기업들의 잠재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인 만큼 회사는 ▲소재·부품·장비·제조 ▲정보통신기술(ICT)·딥테크 ▲지속 가능 순환경제 및 에너지 등과 관련한 분야의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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