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국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LSK인베스트먼트가 'K-바이오·백신 펀드 3호(이하 3호)'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3호의 결성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현재 LSK인베스트먼트의 약정액은 결성목표액인 1000억에 크게 미달한 상태다. 당초 구상한 해외 자금 유치가 지연된 탓이다.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결성 기한 연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SK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모태펀드(보건계정) 2023년 12월 수시출자사업', 일명 'K-바이오·백신 펀드'의 세 번째 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 한국수출입은행(이상 150억원),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이상 50억원)으로부터 출자받은 40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을 국내외에서 유치할 계획이었다.
3호의 대표펀드매니저는 국내 투자업계의 1세대 바이오 전문가인 김명기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2000년 TG벤처(현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입사한 이래 20년 이상 바이오 전문 투자심사역으로 활동했다. 인터베스트 재직 시절 보건복지부 주도의 1000억원 규모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피플바이오 ▲차백신연구소 ▲SCM생명과학 ▲코어라인소프트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 캐나다 VC 테랄리스캐피탈과 온타리오 주정부 등 캐나다 자본 유치에 힘써왔다. 테랄리스캐피탈은 북미 IT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로 LSK인베스트먼트와 12년간 협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테랄리스캐피탈은 지난 5월 '바이오 코리아 2024'에서 LSK가 구상 중인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LSK인베스트가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1호 해외지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 경제 중심지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다수 진출해있다.
LSK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결성 기한이 도래했지만) 아직 결성이 안됐다"며 "캐나다 주정부 등의 출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펀드 결성 지연에 대해 한국벤처투자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대 6개월 내로 700억원 이상을 결성하지 못할 시 운용사 선정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내부적으로 GP 선정 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펀드 결성 지연에 대해 한국벤처투자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대 6개월 내로 700억원 이상을 모으지 못할 시 운용사 선정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내부적으로 GP 선정 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P들도 결성 시한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번 3호 결성액 미달로 향후 K-바이오·백신 펀드의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4호 GP로 솔리더스인베스트·IBK캐피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들 역시 늦어도 6개월 이내 출자금 400억원을 포함 1000억원을 펀딩해야 한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현재까지 3066억원이 최종 결성됐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1호)와 프리미어파트너스(2호)가 각각 1500억원과 1566억원을 유치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7년까지 펀드 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결성금은 ▲혁신 신약 임상 2~3상 ▲혁신 제약 기술 플랫폼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M&A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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