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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내년 매출 11조원 후반대 예상"
박민규 기자
2024.10.29 20:11:51
상선 호조 지속…"공정 안정도 본격화"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제공=한화오션)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오션이 내년 매출은 11조원대로 올해 대비 소폭 늘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인 상선 부문에서 우호적 시장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선가' 선별 수주 전략도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인력 부족이 이어지며 조업 수준은 올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신용인 부사장은 29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환율 등 외생 변수를 고려하면 등락이 있을 순 있겠지만, 오는 2025년 연 매출은 11조원에서 11조원 후반되로 관측된다"며 "조업 수준은 변동이 있더라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한화오션이 내년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확신하는 근거는 올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견인한 상선 사업부의 호조다.


강상동 한화오션 상선 사업부 영업 담당은 지난 10월 수주한 1조6932억원 규모 계약이 글로벌 최대 해운사 덴마크 머스크라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액화 천연 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강 담당은 "작년 하반기 타 선종 대비 후순위 선정으로 가져가는 영업 전략을 세웠으나, 최근 선가 급등으로 수익성이 확보되는 쪽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해 전략을 유연화했고 이가 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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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담당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해양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가스 운반선이나 LNG 추진선 등 신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또 올해 대량 발주가 진행된 컨테이너선이 아직 발주에 동참하지 못한 선사 위주로 여전히 발주를 모색하는 상황인데, 당사도 복수의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 담당은 "주요 타깃인 LNG선이나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위주로 추가 협의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있다"며 "수요와 시장 상황 감안 시 연말까지는 약 3년치 일감을 유지하는 선에서 수주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경쟁사 대비 빠른 납기를 경쟁력으로 추가 수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선가의 우상향 곡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 갈 방침이다.


이 외 한화오션은 3분기 수익이 저조하고, 타사 대비 실적 회복 속도가 느린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신 부사장은 "인도 지연이 예상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선제적으로 지체 보상금(80억원) 반영했고, 세 차례의 중대 재해 발생에 따른 작업 중지 영향도 상당했다"며 "또 기보유 중인 해양 프로젝트의 손실 어선들이 환위험에 많이 노출돼 환율 하락분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인 점도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금도 지출하고 있어, 이익 개선이 더딘 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21년 하청 업체 파업으로 발생한 저부하 여파가 올해까지 공정 불안정으로 이어지면서 공정 지연을 만회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투입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서서히 공정율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신 부사장은 전했다.


신 부사장은 "(LNG선 기준) 기존에는 약 1억8500만달러에서 강제 단가를 100만원 수준으로 수주를 지속하며 수익성이 낮았지만, 현 잔여 물량은 수익성이 나는 물량들 위주라 내년부터는 생산 공정의 안정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2025년부터는 동종사 대비 준수한 수준의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인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과 인도 지체 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운임 인상(GRI) 지수 상승 등 비우호적 외부 환경에 외국인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신 부사장은 "올해 직영 생산직 외국인 채용을 초반에 730명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300명 정도로 수정했다"며 "현재 300명 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충분한 외국인 인력이 생산에 투입, 업무를 소화 중이며 기피 직군에도 다수 배치될 예정인 데 따라 생산 공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러시아 리스크'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2020년 러시아 해운사와 체결했던 8억71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쇄빙 LNG선 계약이 해지됐는데, 좀처럼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는 등 교착 단계다. 강 담당은 "현재중재가 걸려 있는 상황이며, 매각에 대해서 알아는 보고 있지만 실질적인 액션은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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