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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세 번째 공모채 '완판'…전 만기 언더금리
이소영 기자
2024.10.25 20:12:27
10년물 -23bp에 모집액 채워…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장기물 투심 이끌어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20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 사옥. (출처=에쓰오일)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에쓰오일(S-Oil)이 올해 세 번째 공모 회사채(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물량도 개별민평금리를 6~23bp(1bp=0.01% 포인트) 밑도는 금리 수준에서 채웠다. 


특히 내년에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도 최장기물인 10년물도 언더 발행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적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투자자들의 수요는 단기물에 집중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장기물 투심을 이끌어내는 등 에쓰오일은 정유업계 내 최고 등급(AA)을 보유한 정유사의 저력을 증명했다. 


◆모집액의 '5배' 달하는 주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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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4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18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는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700억원에 3400억원 ▲10년물 600억원에 2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관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맡았다. 


낙찰금리도 개별민평금리를 밑돌았다. 에쓰오일은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에 ±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3년물 -6bp ▲5년물 -7bp ▲10년물 -23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발행 일정은 내달 4일이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 금리는 내달 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 2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상환 일정이 있다. 여기에 2000억원 규모의 은행차입금 만기 역시 다가온다.


◆연내 '세 번째' 발행 눈길...내년 초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10년물 '언더 발행'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에쓰오일이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세 번째 발행이라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한 해 동안 세 번 회사채를 찍은 이력은 전무하다. 에쓰오일이 이번 증액까지 성공하면 올해만 9000억원 가량의 채권을 발행하는 셈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1월과 8월에도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렸다. 당시에도 모집액의 3~4배를 웃도는 수준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 역시 모든 만기에서 개별 민평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에쓰오일이 연내 연거푸 공모채를 찍은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로 공모채 발행 여건이 개선된 데다 11월 미국 대선 전 자금 조달을 마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9조원 규모의 샤힌(Shaheen)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한다. 적기에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연이은 회사채 발행 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행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만기 구조다. 에쓰오일은 5·7·10년물 등 중·장기물을 발행하는 기조를 보여왔는데, 이달의 경우 7년물을 빼고 3·5·10년물로 트랜치를 꾸렸다. 


이는 내년 초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비, 투자자들의 단기물 선호 기조를 소폭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추가 금리 가능성에도 이번 10년물 금리 수준은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물론 ▲1월 10년물 -40bp ▲8월 10년물 -27bp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10월 10년물 -23bp)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시기에 투자자들의 투심은 단기물을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장기물 투심을 이끌어내는 건 에쓰오일이 정유업계 내 최고 등급(AA)을 보유한 정유사의 저력을 증명한 셈이다.


에쓰오일이 지난 8월 한기평으로부터 정유업계 최고 등급인 'AA+' 부여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인정 받으며 등급이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실제 에쓰오일은 지난 2022년부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을 3배 이하로 유지 중이다. 이는 차입금 증가 속도보다 영업익 증가 속도가 빠름을 의미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에쓰오일이 꾸준한 영업현금창출에 기초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양호한 수급하에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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