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1년 만에 기업가치를 2배 이상 끌어올린 하이브IM이 다시 한 번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시장에선 이 회사가 그동안 캐주얼 장르에 국한돼 있던 게임 라인업을 외부 퍼블리싱(유통)을 통해 확대해 온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IM도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된 외부 퍼블리싱 작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개발 작품을 선보이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12일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하이브IM이 모회사인 하이브와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과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게임 모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미래가치를 평가하기 어렵긴 하지만 하이브IM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메이커스펀드, 하이브와 함께 하이브IM에 총 109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각 투자사들은 하이브IM이 발행할 신주 7만6924주를 나눠 갖는다. 구체적으로 ▲메이커스펀드 5만7692주(824억원) ▲하이브 1만2228주(174억원) ▲IMM인베스트먼트 7004주(100억원)다. 투자사들은 이번 투자 과정에서 하이브IM의 기업가치를 직전 투자 대비 2배 이상 높은 4668억원으로 평가했다.
하이브IM은 그동안 하이브가 보유한 음악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리듬 하이브(2021년 2월 출시) ▲인더섬 with BTS(2022년 6월 출시) 등 캐주얼 게임 위주로 서비스 해왔으나 모기업인 하이브가 게임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이후 미드코어 장르 게임까지 섭렵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4월 플린트가 개발한 수집형 RPG '별이되어라2'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하이브IM은 마코빌의 수집형 PRG '오즈: 리라이트', 아쿠아트리의 MMORPG '프로젝트A', 액션스퀘어의 익스트랙션게임 '던전 스토커즈'와 방치형 RPG '삼국 블레이드 키우기' 등 4종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외에도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로그라이크 장르 '프로젝트G', 시뮬레이션게임 '프로젝트I' 등도 내부에서 개발 중이다.
이와 같이 광고 중심의 캐주얼 게임에서 캐릭터 구입 등 수익모델을 갖춘 미드코어 장르로의 확장은 하이브IM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이되어라2' 서비스 이후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매출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3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80억원 대비 72.7% 증가한 금액이다. 2022년 3월 출범 이후 이 회사의 매출액이 2022년 363억원, 2023년 30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1년치 몫을 벌어들인 셈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 성과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600억원 안팎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익성이다. 하이브IM의 순손실 규모는 2022년 80억원, 2023년 210억원 순으로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25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개발사를 대신해 마케팅 등 서비스 관리 비용을 부담하고 개발사에 IP 로열티 몫으로 지급하는 수수료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IM은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신생 게임사의 성장통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서비스 중인 퍼블리싱 타이틀은 지난 4월 론칭한 '별이되어라2'뿐이고 다른 작품들은 아직 실적에 기여하고 있지 않다"며 "퍼블리싱 타이틀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실적 구조도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에서도 순적자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며 "퍼블리싱 작품 외 내부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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