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하이브IM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퍼블리싱 사업이 순항하는 모양새다. 올해 4월 출시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문제는 다음 스탭이다. '별이되어라2'의 매출이 빠르게 하향안정화 되고 있어 하이브IM이 종합게임사로서 경쟁력 증명이 다시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하이브IM의 올해 2분기 매출은 퍼블리싱 사업의 첫 경영성과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이 회사가 2022년 11월 플린트로부터 서비스 판권을 얻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별이되어라2'가 4월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게임 유통 사업 특성상 퍼블리싱 역량에 따라 게임 성과가 달라지는 까닭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하이브IM의 퍼블리싱 첫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8.1%나 급증한 251억원을 올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까닭이다. 다만 하이브IM이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고 있다. '별이되어라2'가 당초 기대와 달리 모바일 시장에서 단기 흥행에 그친 까닭이다.
실제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별이되어라2'는 4월 서비스를 개시한 지 약 한 달 간 매출 순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서비스 57일만 매출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물론 매달 실시하는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순위를 50위권까지 끌어올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매출 순위는 우하향하는 추세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매출 순위는 163위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국내 시장과 상황이 비슷하다.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출시 직후 9877명이었던 '별이되어라2'의 최고동시접속자수는 지난 1일 736명으로 92.5% 쪼그라들었다. 하이브IM이 '별이되어라2' 뿐만 아니라 '던전 스토커즈', '삼국 블레이드 키우기' 등 외부 퍼블리싱 작품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을 감안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하이브IM 관계자는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노하우를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사는 다채로운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 (개발사들과) 계약을 맺으며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액션스퀘어의) 던전 스토커즈와 같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다양한 작품들이 있다"며 "개발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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