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드림에이지가는 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올해 들어 매출 감소와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는 '계속기업 존속능력'까지 언급됐다. 미래 성장성이 아닌 사업의 계속성까지 의심을 받고 있다. 신작 출시와 AI 기술 사업화 등 신사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적자 연명'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림에이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311억원) 대비 32.8% 줄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7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256억원보다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 구조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73억원으로 전년(308억원) 대비 85%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392억원으로 불어났고 순손실도 275억원에 달했다. 매출총이익이 23억원에 불과한 반면 판매관리비는 416억원으로 매출을 크게 상회했다. 이로써 2022~2024년 누적 영업손실은 800억원에 이른다.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적자가 확대된 이유는 비용 구조 때문이다. 대규모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고정적으로 지출되면서 매출 증가분을 흡수하지 못했다. 특히 신작 출시 시 대대적인 마케팅 집행이 이뤄졌지만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오히려 손실 폭을 키워왔다.
업계에서는 "수익 기반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적인 마케팅만으로 단기 효과를 노린 전략은 적자 확대 요인"이라며 "구조적 체질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매출 성장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부 감사인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회사의 존속 가능성에 직접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드림에이지가 2022년 이후 유상증자와 차입 등 외부 자본 조달에 의존해 왔지만, 영업활동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근본적 해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존속능력' 언급만으로도 부담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반등 동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본 확충만 반복된다면 투자자 신뢰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면 신작 성과가 가시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드림에이지는 신작 '퍼즐 세븐틴'을 비롯해 IP 기반 게임과 AI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을 반등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일정과 구체적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연내 출시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기간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접목 역시 기술적 잠재력은 있지만 수익 모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게임업계에서 AI 기반 기능을 적용하는 시도가 늘고 있지만, 실제 매출로 연결된 사례는 드물다. 결국 드림에이지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단순한 신기술 실험이 아니라 확실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드림에이지는 최근까지도 유상증자와 외부 차입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해 왔다. 하지만 누적 손실이 1000억원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추가 조달만으로는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워 보인다. 자본 확충의 신뢰성을 높이려면 신작 흥행이나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적자와 투자자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드림에이지는 신작 '아키텍트'에 명운을 걸고 있다"며 "곧 출시가 예고된 만큼 흥행 여부가 누적 손실 구조와 존속능력 논란을 뒤집을 유일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반대로 성과가 미진할 경우 적자 기업이라는 꼬리표는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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