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나려 하는 하이브가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신사업 매출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소프트웨어 계열사 하이브IM이 같은 계열사 어도어로부터 40억원의 매출액을 인식하면서다.
하이브IM이 지난해 8월 모바일 리듬게임 '리듬하이브'에 신규 아티스트로 뉴진스를 업데이트하며 발생한 매출이라는 추측 역시 나온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지적재산권(IP)을 가져다 쓴 하이브IM이 아닌 이를 제공한 어도어가 매출액을 가져갔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과 어도어는 올해 3분기에 양사 간 42억원의 내부거래가 발생했다고 지난 9월 말 공시했다. 하이브IM은 어도어로부터 41억원의 매출을 가져갔다. 반면 어도어가 하이브IM으로부터 인식한 매출액은 9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이브IM이 인식한 매출 41억원은 지난해 어도어 매출액(1103억원)의 3.7%에 해당한다. 하이브IM의 지난해 매출액(309억원)의 13.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두 회사의 거래목적은 게임 로열티 등이라는 게 양사의 유일한 설명이다. 시장에선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로 매출이 급증한 어도어를 이용해 신사업 매출을 부풀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브IM은 2022년 설립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종합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는 하이브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더섬 with BTS ▲리듬하이브 ▲프로젝트I ▲프로젝트K 등 하이브 산하 아티스트 및 그룹의 IP를 활용해 게임을 운영 및 개발 중이다. 퍼블리싱 사업의 확장도 추진 중인데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현재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으로 아직 손익분기점은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하이브IM이 기록한 영업손실은 197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9배 이상 불어났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임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며 급여 등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아티스트를 게임에 등장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면 산하 레이블이 저작권료 등의 목적으로 매출을 인식해야 한다. 어도어와 하이브IM 간 거래는 일반적인 경우와 반대로 어도어가 하이브IM의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하이브IM은 지난해 8월 뉴진스를 자사의 게임 리듬하이브에 등장시키는 등 신규 서비스를 업데이트 했다. 뉴진스가 어도어 소속 그룹이며 하이브IM이 이들의 IP를 가져다 썼음을 고려하면 매출액은 오히려 어도어가 가져가야 했다.
시장 관계자는 "하이브는 이미 분기 별로 수십억원의 매출액을 어도어로부터 가져가려 하는데 아직 자리 잡지 않은 하이브IM이 불분명한 거래목적으로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계속된다면 아티스트가 받아야 할 정산 금액이 줄어드는 등 문제가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하이브는 어도어에서 2분기 51억원, 3분기 28억원, 4분기 53억원의 매출액을 인식한다. 모두 팬클럽, 음반, 연구개발비, 업무지원 등의 목적으로 총 132억원을 가져간다. 지난해 어도어 매출액(1103억원)의 12%에 해당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내부거래 공시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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