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헬로비전이 디지털 채널 전략을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와 교육 등 신사업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방식으로는 경쟁력 제고가 어려워진 데다 주력인 위성방송과 인터넷 등 주력 사업은 경쟁 심화로 실적 방어가 녹록지 않다 보니 변화를 꾀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LG헬로비전이 올해 1조1659억원의 매출과 3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 영업이익은 32.7% 감소한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은 LG헬로비전의 주력인 TPS( 위성방송·인터넷·모바일 3종 결합상품) 사업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실제 올 상반기에도 LG헬로비전은 주력 사업의 부진으로 매출액은 55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5387억→5393억원)이 소폭 증가한 탓에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55.1%나 급감했다. 더불어 외부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영업외수익은 반토막나고, 관계기업 투자손실까지 발생한 탓에 순이익은 67억원으로 68.2%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헬로비전은 최근 방송·전화·인터넷 등 주력 사업과 관련된 직영몰을 개편하는 등 디지털 채널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인터넷·전화 홈페이지를 고객 경험과 편의성을 높이는 형태로 전면 개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개편 후 셀프가입 서비스 이용고객이 3배 가량 늘었고, 가입전환율도 30% 이상 상승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과 문화·관광, 커머스 등 3대 신사업 실적 만들기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육공간과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링스쿨'은 물론, 인천 상상플랫폼에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을 개관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지역 커머스인 '제철장터'의 경우 총 판매대금이 전년의 3배를 상회하는 등 일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LG헬로비전은 현재 인천시·인천관광공사와 상상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며, 교육·커머스 부문 역시 쌓아온 레퍼런스를 토대로 관련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최근 알뜰폰, 방송, 인터넷 관련 직영몰 개편으로 하반기 디지털 채널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7월 말 운영을 시작한 인천 문화공간 '뮤지엄엘' 등을 필두로 올해 문화, 교육, 커머스 등 3대 신사업 부분에서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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