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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자회사 매각 '급한 불' 껐다
최령 기자
2024.08.26 08:00:23
처분이익으로 법차손 비율 51.9%→23.7%…관리종목 지정위기 해소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강스템바이오텍)

[딜사이트 최령 기자] 강스템바이오텍이 약 30억원 규모의 자회사 '크로엔' 지분을 매각하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를 다소나마 해소했다. 회사 측은 코스닥 상장 유지조건을 충족한 만큼 향후 보유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올해 4월 자회사 크로엔의 지분을 매각했다. 크로엔(현 HLB바이오코드)은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강스템바이오텍은 크로엔 지분 64.5%를 보유 중이었다. 이번에 그 중 약 45%(53만2654주)에 달하는 지분을 HLB바이오스텝으로 넘기면서 강스템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크로엔의 지분율은 29.67%로 줄었다. 이에 따라 경영권 역시 HLB바이오스텝으로 이양됐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이번 지분 매각은 코스닥 상장을 유지조건을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시장에선 풀이하고 있다. 회사 측도 이번 결정에 대해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시험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 재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21년 218억, 2022년 202억원에 이어 작년에도 2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2021년 1170억원 규모였던 결손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584억원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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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법차손 비율도 악화됐다. 2021년 33%, 2022년 42.7%, 2023년 51.9%까지 점차 높아졌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 처분이익이 반영되며 법차손 비율을 23.7%까지 낮췄다.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금 14억원과 HLB바이오스텝의 영구전환사채 14억원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강스템바이오텍 연결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왔던 크로엔 지분 매각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강스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 127억원 중 71억원이 비임상시험사업부에서 창출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역시 전제 매출 29억원 중 16억원이 비임상시험 관련 매출이었다.


이에 대해 강스템바이오텍은 아직 30%에 가까운 크로엔 지분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관계기업으로서 향후 지분법이익 등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HLB바이오스텝과의 협업으로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HLB바이오코드의 보유지분 매각 후에도 여전히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3사(강스템바이오텍·HLB바이오스텝·HLB바이오코드)는 지속적인 사업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5월에는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 기반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평가 플랫폼 구축과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HLB바이오스텝과 인체에 대한 의약품 효능 예측력을 높인 오가노이드 기반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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