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새로운 '전기화 전략' 공개한 포드
전기차 수요의 둔화에 대응해 포드가 자본의 최적화를 위해 전기차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포드는 순수 전기 3열 SUV 프로젝트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3열 SUV란 차량 내부 좌석이 세 줄로 배열된 SUV로, 7인승 또는 8인승에 해당합니다. 대신 포드는 이 3열 SUV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추진되고 있던 프로젝트가 취소된 만큼 포드는 이를 비용에서 떨궈야 하는데요. 이 미국의 자동차 기업은 전기 3열 SUV의 제조 자산을 상각하기 위해 약 4억 달러의 '특별 비현금 비용(special non-cash expenses)'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또 포드는 이런 조치로 인해 최대 15억 달러의 추가 비용과 현금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대규모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포드는 전기차 제품 개발의 속도를 늦춘 것입니다.
포드의 전기차 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르면, 포드는 2026년에 새로운 전기 상용밴을 먼저 도입합니다. 그리고 2027년 두 대의 새로운 픽업트럭과 경제성 있는 차량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즉, 2026년부터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이 등장할 예정이에요.
전기차 출시 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2~3년 전만 해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포드는 "오늘날의 전기차 소비자들은 얼리어답터보다 비용에 더 민감하며, 자택 충전을 통해 연료비와 시간 모두를 절약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찾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에 출시될 수많은 전기차와 늘어나는 규정 준수 요건과 맞물려 가격 압박을 증폭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의 수익성이 당분간은 좋기 어렵다는 겁니다.
포드의 CFO는 "모든 신모델 출시 후 첫 12개월 이내에 플러스 EBIT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 및 기술 로드맵 등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을 내는 데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편, 포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경계하고 있는데요. 포드는 "중국 경쟁업체들이 수직 통합, 저비용 엔지니어링, 첨단 배터리 기술, 디지털 경험 등 여러 유리한 비용 구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포드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1.59% 상승한 10.85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10.77%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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