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SPC삼립이 올 2분기 푸드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침체와 베이커리·식자재유통 부문 부진으로 인해 외형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PC삼립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철 베이커리 업계 비수기 영향에 더해 밀가루 도소매 업체 대상 납품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푸드사업 부문이 선방하면서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확대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2분기 푸드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18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마이너스(-)5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유지류, 원맥 등의 원재료 가격 인하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실제 올 2분기 1kg당 유지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6%(2334원→2063원), 원맥은 19.7%(628원→504원) 줄었다.
베이커리사업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에 그쳤다. 매출액은 2245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2.6% 줄었다. 이는 인기몰이를 하던 고마진 포켓몬빵 판매 실적 감소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쳤다.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유통사업 부문은 2분기 매출액 43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353억원 대비 0.8%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41억원→35억원) 감소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매출 성장 폭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푸드사업 수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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