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한편 분양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등 신축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인허가는 6만261건으로 지난해(8만85건)에 비해 24.8% 감소했다. 준공 물량도 9만2554건으로 지난해(11만3191건)보다 18.2% 줄었다
주택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서울발(發) 집값 상승영향으로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95.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 청약이 도입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128.22대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신규 분양단지 선호는 집값 상승률도 영향을 미쳤다. 신축 단지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커져서다. 수도권에서 올해 7월까지 입주 1~5년차 단지 매매 가격상승률은 0.41%로 10년 초과 단지의 상승률(0.13%)보다 큰 상승폭을 보인다.
특히 다가구 전세사기 여파로 3040세대 사이에서 아파트 매입 선호세가 커졌다는 점도 반영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청약당첨자 10명 가운데 8명은 3040세대로 밝혀졌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도 전용면적 59㎡에 청약자가 몰려 3040세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양상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집값 상승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새 아파트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신축 쏠림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