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치폴레 CEO가 스타벅스로 이동
한 인물의 이동이 두 기업의 주가가 갈리게 했습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CEO가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스타벅스 주가는 급등한 것입니다.
13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브라이언 니콜을 스타벅스의 새로운 CEO이자 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니콜은 9월 9일부터 스타벅스를 본격적으로 이끌게 됩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회장 겸 CEO인 브라이언 니콜은 스타벅스로 이동하기 위해 8월 31일 사임할 예정입니다. 그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압축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2018년 니콜이 CEO가 된 이후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매출의 거의 2배, 이익은 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주가는 무려 800% 가깝게 상승했습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 이전의 커리어도 중요한데요. 니콜은 타코벨의 CEO와 최고 마케팅 및 혁신 책임자, 사장 등의 직책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또 염! 브랜즈와 프록터앤갬블에서도 경력을 쌓았고요. 또 그는 현재 월마트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니콜은 미국 최고의 소비재 기업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친 셈입니다.
물러나는 스타벅스의 핵심 인사들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기존 인물의 퇴장을 의미하죠.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CEO는 즉시 CEO와 스타벅스 이사회 위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사회 의장이었던 멜로디 홉스는 선임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기고요.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멜로디 홉슨은 "니콜 브라이언은 솔직히 모든 종류의 시장 환경과 또 모든 종류의 사이클을 겪어온 사람"이라며 "그와 이야기를 했을 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안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워낙 중요한 인물의 이동인 탓에 치폴레 멕시칸 그릴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칼리노프스키 에쿼티 리서치의 CEO인 마크 칼리노프스키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치폴레 멕시칸 그릴에 나쁜 소식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타벅스와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주가는?
새로운 리더를 맞이하게 된 스타벅스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무려 24.50% 급등한 95.9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주가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던 거죠. 반면,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주가는 7.50% 급락한 51.68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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