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쿼드벤처스가 올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선정 이후 조성 중인 '반려동물 펀드'의 결성 시한을 3개월 연장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쿼드벤처스는 최근 반려동물 펀드의 결성시한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하는 안을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에 요청해 승인 받았다. 농금원은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회사는 지난 4월 '2024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농식품투자 계정)'에서 반려동물 분야 GP로 최종 선정됐다. 펀드의 최소 결성총액은 100억원으로 농금원이 60억원을 출자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자펀드 GP는 지난달 26일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야 했다.
쿼드벤처스 측은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 과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펀드 결성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출자금 납입 시기를 조율하는 등 진행 중인 절차가 남아 있어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P 모집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10월 전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펀드는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려동물의 양육과 연관된 산업을 영위하거나 꾸리려는 농식품경영체다. 반려동물 사업 분야는 ▲펫 푸드 ▲펫 헬스케어 ▲펫 서비스 ▲펫 테크 등 총 4개로 나뉜다.
회사가 조성할 반려동물펀드의 이름은 '쿼드 8호 투자조합'(가칭)으로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정우 공동대표가 맡고 핵심운용인력으로 김주희 이사가 참여한다.
김정우 대표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VC 업계에 입문한 그는 쿼드투자자문(현 쿼드자산운용) 설립 멤버 출신이기도 하다. 김주희 이사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래에셋증권, 위메이드,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이수창업투자 등에서 벤처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 기준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약 470억원이다. ▲쿼드2호벤처투자조합(49억5000만원) ▲쿼드4호벤처투자조합(200억원)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220억원) 등을 운용하고 있다. 신규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할 경우 회사의 AUM은 57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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