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재공고한 반려동물 분야 출자사업에서 트리거투자파트너스가 자펀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며 농금원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이하 농식품모태펀드) 2024년 2차 추가 출자사업(농식품 계정)'의 신규 자펀드 업무집행조합원 선정 결과를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반려동물 분야에서 트리거투자파트너스가 KH벤처파트너스를 꺾고 최종 선정됐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4월 반려동물펀드 운용사로 뽑힌 쿼드벤처스가 출자자 모집 난항으로 GP 자격을 자진 반납하면서 다시 추진됐다. 후속 수시 출자사업인 만큼 펀드 결성시한을 내달까지로 설정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게 잡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출자자 확보를 통한 펀드 결성 능력이 반려동물펀드 GP 선정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이번 선정 결과는 트리거투자파트너스가 반려동물펀드 관련 출자 확약서를 사전에 제출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는 출자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출자 확약서를 확보해놓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60억원을 출자 받아 총 101억1000만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반려동물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반려동물 분야 사업을 영위하거나 전개하려는 농식품경영체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사료, 진료, 장묘, 용품, 보험 등 반려동물의 양육과 연관된 사업 전반을 포함하며 크게 ▲펫 푸드 ▲펫 헬스케어 ▲펫 서비스 ▲펫 테크 등 4개 부문으로 분류한다. 운용사는 조합 등록 이후 3년이 지난 그 다음날까지 출자약정액의 60% 이상을 주목적투자대상에 사용해야 한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내달 말까지 반려동물 분야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경우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500억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현재 트리거투자파트너스의 AUM은 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증권,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스타트업 출신의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 올해 1월 설립한 신생 투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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