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성제약이 기존 주주 지분을 보존하는 무감자 M&A와 채권 100% 변제를 골자로 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동성제약은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의 1600억원 규모 투자 확약을 기반으로 지배구조와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는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인 집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18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될 이번 집회는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사실상 최종 절차다.
특히 회사 측은 일반적인 회생절차에서 이뤄지는 기존 주주 보유지분에 대한 감자 대신 '무감자 M&A 구조'를 채택해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수대금을 활용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100% 현금으로 일시 변제할 계획이다. 법정관리 기업의 M&A에서 채권 전액 변제를 제시한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다.
공동관리인의 회생계획안에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동성제약은 정관 변경을 통해 투명경영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를 선임해 의사결정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내부정보관리 규정을 전면 개정해 공시와 내부회계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대규모 자본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동성제약은 현재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상장 실질심사를 거쳐 한국거래소로부터 오는 5월13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인수 이후에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태광산업이 인수한 애경산업, 유암코가 확보한 화장품 제조사 피코스텍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제약·염모제 기술력을 기반으로 토탈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태광산업의 인프라와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약 개발 역시 다시 추진된다. 회사는 광역학 항암 치료제 '포노젠' 2상 임상을 포함한 연구개발을 재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회생계획안은 주주와 채권자, 거래처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이라며 "재무 안정성과 전략적 투자자의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조속한 거래 재개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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