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블랙웰·루빈' 앞세워 1조 달러 매출 정조준…그로크 LPU도 품었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과 루빈을 통해 2027년 말까지 최소 1조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GTC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어요.
이는 2026년 말까지 50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던 기존 전망치를 1년 더 연장해 두배로 높여 잡은 것입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년 동안 컴퓨팅 수요가 100만배 증가했다"며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를 강조했어요.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AI 시스템의 응답 속도를 극대화할 새로운 무기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스타트업 그로크(Groq)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사실상 기술과 인력을 흡수한 엔비디아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텍스트 생성 추론에 특화된 언어 처리 장치(LPU)를 자사 제품군에 전격 편입시켰어요.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은 이 그로크 기반 시스템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가속기의 복잡한 작업을 돕는 보조 프로세서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 안방 노리는 범용 CPU '베라'…독자적 컴퓨터 판매 나선다
나아가 엔비디아는 기존 주력 제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인텔과 AMD가 장악해 온 범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으로 영토를 본격 확장합니다. 하반기에 등장할 차세대 프로세서 베라는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복잡한 단일 작업과 수많은 입력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젠슨 황 CEO는 "AI 데이터센터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간의 작업을 조율하는 범용 CPU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CPU 시장 진출이 엔비디아에게 "확실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자사의 다른 칩과 결합하지 않고 오직 베라 CPU로만 구성된 컴퓨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판매한다는 파격적인 계획도 내놨습니다. 범용 CPU는 특화된 가속기보다 저렴하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채택을 늘리는 추세예요.
엔비디아의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은 인텔과 AMD는 물론, 아마존의 그라비톤 같은 자체 칩이나 소프트뱅크 산하 암(Arm)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5% 상승한 183.2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1% 정도 빠졌어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