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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VCM서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 속도 강조
노연경 기자
2026.01.16 08:50:59
무거운 분위기 속 회의 진행…'선택과 집중' 속 균형 성장 주문
신동빈 롯데 회장 (제공=롯데)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6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둔화된 그룹의 성장세와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롯데그룹이 당면한 위기감은 VCM에 참석하는 사장단들의 표정에서도 느껴졌다. 이달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VCM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등 각 계열사 대표 8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 VCM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롯데그룹의 최고위 경영회의로 전사 전략과 중장기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각 계열사 대표들은 회의 전략 방향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는 게 없다', '죄송하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전에는 일부 계열사 대표가 그해의 전략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올해는 유독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2026년 임원 인사에서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총괄(HQ·헤드쿼터) 체제를 폐지하고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을 교체해 창사 이래 최대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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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 롯데피플네트웍스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2026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회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출처=뉴스1)

이날도 신동빈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신 회장은 "익숙함과의 결별 없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때보다 높은 위기감 속에서 롯데그룹은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사업별 선결과제로는 식품은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와 유통은 상권 맞춤별 점포 전략을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 화학은 정부 정책에 맞춘 신속한 구조조정 및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이 제시됐다. 


이같은 전략은 작년부터 일부 실행에 들어갔다. 롯데웰푸드는 신 회장이 202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한 뒤 '빼빼로'를 전략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작년 빼빼로는 역대 최대치인 약 2415억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거뒀다. 2035년까지 매출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내수만으론 이같은 메가 브랜드를 육성할 수 없기 때문에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작년 인도에 첫 빼빼로 생산공장을 구축하며 인도를 글로벌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유통사업은 수익성이 낮은 지방 점포 폐점과 동시에 상권 맞춤형 전략 점포 출점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4년 마산점을 폐점한데 이어 오는 3월 분당점을 폐점한다. 롯데마트도 국내 출점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규 매장을 낼 때에는 상권에 특화된 매장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작년 초 6년 만에 신규 매장인 천호점을 개점했는데 임대 공간 없이 매장 크기를 기존 대형마트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식료품에만 집중하는 '도심형 콤팩트' 매장으로 열었다. 


유통과 함께 롯데그룹의 양대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화학사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범용 제품 대신 스페셜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작년 11월 HD현대케미칼과 대산산업단지 내 나프타분해설비 사업재편안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하며 글로벌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가장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롯데케미칼은 전남 율촌에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짓고 있다. 연 5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 생산시설이다. 모빌리티, 정보기술(IT) 분야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제조하고 미래형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신 회장은 과거 성공경험에 갇혀 우리는 다르다는 오만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업의 본질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작은 혁신들이 모여서 큰 혁신을 만들 수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책임감을 갖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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