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충전 중 화재'…배터리 문제 아닐 수도
배터리 화재 시 차량 전소가 통상적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인천에 이어 충남 금산에서 전기차 화재가 일어난 가운데 화재 발생 차량의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전문가들은 "배터리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충남 금산읍 상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기아 'EV6'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13대와 인력 31명이 출동했다. 불은 1시간 37분 만에 진화됐지만, 44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화재 차량은 임대(리스) 차량으로, 전날 저녁 7시께부터 충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배터리를 발화점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EV6 화재가 배터리 문제 때문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배터리 폭발 시 차량이 전소되는 사례가 통상적인데, 이번 경우 차량이 비교적 멀쩡한 형상을 유지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EV6 배터리 공급사인 SK온도 일반적 배터리 폭발에 따른 화재와 양상이 다르다 보니 상황을 관망 중이다.
배터리 전문가인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일단 감식 보고서 하나 정도는 나온 후에야 (배터리 문제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의 배터리 팩 외에 내부 셀까지 훼손됐는지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