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영역 모두에서 인공지능(AI) 사업화를 본격화했다. B2C에서는 생성형 AI '익시젠' 기반 AI 에이전트를, B2B에서는 AI고객센터(AICC)를 각각 전면에 내세워 올해 슬로건인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B2C와 B2B 경계 없이 자사 모든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회사 수장인 황현식 사장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온라인 성과공유회에서 "회사의 모든 영역에 AI를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AI 전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도 공개, B2C와 B2B 전 사업 영역에 AI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AI전환(AX) 중심으로 혁신을 거듭해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운다는 구상이다.
B2C 영역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돋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익시 기반의 플랫폼인 '챗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U+상담 에이전트과 장애상담 에이전트, 유독 AI 상품추천 에이전트, U+비즈마켓 솔루션 안내 에이전트 등 4종의 서비스로 구성됐다.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도록 설계된 코드 또는 매커니즘이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 AI 에이전트가 활용되며, 챗봇이 대표적이다. AI 에이전트가 적용된 챗봇은 새로운 질문이나 명령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에 특화됐다.
LG유플러스는 챗 에이전트 도입으로 고객 상담사 연결이 전환되는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비용절감 측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연내 너겟(온라인) 요금제 상담과 소상공인(SOHO·소호) 기업 고객 상담을 위한 챗 에이전트도 출시할 계획이다.
챗 에이전트 후속작은 '워크 에이전트'가 거론된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던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해당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내부 직원을 위한 일종의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2B 영역의 AI 사업으로는 AICC가 대표적이다. LG유플러서는 현재 AICC에 익시젠을 결합,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향후 AICC에 AI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 고객사의 경영 효율화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별 공략도 구체화했다. 보안 등 특화 서비스 수요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는 구축형을, 소규모 기업·스타트업에는 공유형으로 상품 구성을 달리해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른 B2B 영역의 AI 사업들과 대조적으로 AICC 사업은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구축형인 'U+ AICC 온프레미스'을 선보인 이후 금융권·제조업 등 대기업을 연이어 수주, 서비스 출시 약 2년여 만에 약 550억원에 달하는 수주 매출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U+ AICC 클라우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구축비가 부담스럽고, 즉시 고객센터에 적용해 빠른 사용을 원하는 중견·중소업체가 타깃이다. LG유플러스는 AICC를 비롯해 AI 기반 데이터센터(IDC)·플랫폼 등 B2B 사업으로 2028년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챗 에이전트는 현재 4개 서비스에서 향후 8개로 확대될 계획"이라며 "서비스 고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아직 외부 기업에 이를 판매 또는 공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챗 에이전트도 B2B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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