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항공업계가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은 자사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 지원 협력 논의에 착수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항공권을 판매해온 여행사들이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입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현재 여행사 대리점들의 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도 여행사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두고 대리점들과 논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LCC를 주축으로 한 항공업계는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간접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만큼 큐텐발 미정산 사태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실제 미정산 논란이 터진 이후 항공사 영업부서로 지원 요청과 관련한 여행사 대리점측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대리점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비용 문제다. 미정산 대란으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자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 상품 취소 및 환불 신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항공사로부터 항공권을 미리 사입해 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들은 이로 인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 간 좌석 공급 계약에는 다양한 경우의 수들이 뒤따르는데 특별 약관이 적용된 특수 계약 항공권이 대표적이다"며 "일례로 출발 기간이 얼마 안 남은 항공권을 여행사들이 비교적 싼 값에 넘겨받는 대신 물량을 소화 못 할 시 패널티를 받는 조건으로 항공사와 계약했다면 물어내야 하는 위약금이 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와 달리 항공업계는 이번 사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해 판매한 항공권 취소분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8월이 통상 여행 성수기에 해당해 이탈한 수요는 메꿔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큐텐의 해외 판매 대금 정산이 미납된 데 이어 이달 들어 위메프와 티몬으로 정산 지연 사태가 번진 상황이다.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자 정부에서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합동조사반을 꾸려 위메프와 티몬 정산지연 규모 및 판매자 이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큐텐발 미정산 규모가 1600억~17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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