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금호타이어가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신제품 '크루젠 GT Pro'가 출시 전부터 고객사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국내 판매 목표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기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풀가동 체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반응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7일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크루젠 GT Pro'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4조7000억원을 달성해 성장의 저력을 증명했다"며 "올해는 5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목표는 이미 확보된 수주 물량이 뒷받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전쟁 사태 속에도 올해 2분기까지의 수주물량으로 공장을 풀가동할 만큼 견조한 수요를 확보했다.
이날 국내에 출시된 제품도 실적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판매 목표를 종전 제품 대비 두 배 늘린 월 5만본으로 설정했다.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은 "종전 제품인 '크루젠 HP71'이 국내 시장에서 월 2만5000본가량 판매됐다"며 "이번 신제품은 그 두 배 수준인 월 5만본 판매를 1차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매상 기준의 출시 상황과 호응도 등을 고려할 때 초기 목표를 다소 낮게 잡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공급 예정인 50여개 규격 중 메인 규격 30여개가 다음 달까지 라인업을 갖출 예정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내부 판매 목표인 월 5만본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치 조정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제품은 올해 중 북미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민석 G.마케팅부문 상무는 "금일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 9월 북미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크루젠 GT 프로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구체화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함평과 폴란드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각각 연산 530만본, 600만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함평 공장은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폴란드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3분기 중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자, 금호타이어는 선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회 항로를 확보하는 등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수출 물량은 일부 타격을 받았으나 수에즈 운하 등 대체 루트를 확보해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동 시장의 판매 비중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단가나 선사 할증료 부과 등 비용 인상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크루젠 GT 프로는 단순한 상품이 아닌 프리미엄 SUV 타깃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전략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OE(신차용) 공급 확대와 고부가가치 시장 집중 공략을 통해 양적 성장과 질적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