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금호타이어가 2017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돌입한 후 9년여 만에 누적 결손금 전액 해소를 눈앞에 뒀다. 한때 1조원에 육박했던 결손금을 1000억원대까지 줄인 상황에서 실적 개선에 따라 2년내 주주환원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결손금은 1273억원으로 집계됐다. 결손금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태를 의미한다.
금호타이어의 결손금은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선 2017년의 이듬해인 2018년부터 장부에 기록됐다. 2017년 당시 1448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8년 -4421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했고 영업환경 악화가 겹친 탓에 2022년 한때 1조968억원으로 확대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최근 3년 사이에 일어났다. 금호타이어는 ▲2023년 -8992억원 ▲2024년 -4721억원 ▲2025년 -1273억원으로 누적 적자를 빠르게 털어내며 불과 3년여 만에 9000억원 이상 상쇄했다. 같은기간 결손금 감소의 원천이 되는 별도 당기순이익은 ▲2023년 2226억원 ▲2024년 4626억원 ▲2025년 3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연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 6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20% 늘어난 4539억원으로 관측했다.
이렇다 보니 금호타이어는 연내 결손금을 모두 해소하고 이익잉여금 상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인 이익잉여금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결손금 해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이르면 2년 후부터 구체적인 주주환원책 마련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2007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배당총액 114억원)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도 주주환원 여지를 드러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배당 가능 이익이 현재 상법 산출 기준으로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추정컨대 2년 후 플러스(+) 수준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최대한 이 같은 부분을 고려해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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